[앵커]<br />통관 절차가 끝나지 않은 화물을 임시 보관하는 인천항 보세창고에서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업체가 맡긴 가방과 신발을 몰래 빼돌려 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업체는 피해 금액이 수천만 원에 달한다며 분통을 터드렸지만, 관리 책임 있는 담당 세관은 해당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차정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가방으로 차곡차곡 채워진 상자 속 한쪽이 텅 비어있습니다.<br /><br />신발 상자는 아예 빈 껍데기만 남아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장에서 막 도착한 국내 유명 패션 업체의 신상품 상자인데, 뜯어보니 주문 개수보다 한두 개씩 모자란 채로 배달된 겁니다.<br /><br />야금야금 물건을 빼돌린 범인은 화물이 거쳐 가는 인천항 보세창고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상품을 빼돌린 뒤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몰래 팔다 덜미가 잡혔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업체는 최근 2년 동안 이렇게 없어진 제품이 5천만 원어치에 달한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박선영 / 패션업체 상품기획팀 수석부장 : 인터넷을 보니깐 출고되기 전 상품들이 여러 개가 다양하게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되고 있어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. 저희가 주문을 해서 상품을 받아보고 확인하게 됐어요.]<br /><br />물건을 빼돌린 해당 보세창고에 찾아가 보니 보안 상태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.<br /><br />매일 수백 개씩 들어오는 화물 상자는 감시는커녕 바깥에 방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보세창고는 세관의 허가를 받아야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보시다시피 출입문은 외부인에 대해 어떠한 통제도 없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보세창고 운영 업체 측은 물건이 없어진 줄 몰랐다며, 상자 안에 들어있는 품목 상태나 개수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합니다.<br /><br />[인천항 보세창고 관계자 : 우리가 상자를 못 뜯게 돼 있어요. 자체적으로…. 상자를 분실됐다면 얘기를 하겠는데, 안에 제품에 대해서 상자를 못 뜯게 돼 있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된 건지 모르잖아요.]<br /><br />이처럼 개인이 운영하는 특허 보세구역에서는 지난 5년간 무단반출 등 위법행위 100여 건이 적발됐고, 천6백억 원이 넘는 탈세액이 발생해 매년 국감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세관은 개인 창고를 보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허가만 내줄 뿐, 물품 관리는 전적으로 창고 운영자에게 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해당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2204594813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